먼저 자료의 일관성을 위해서 방사선 피폭량에 대한 단위를 정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1 Sv (Sievert)=100 rem=100 Rad

1 Rad=1 rem=0.01 Sv=10 mSv

1 mrem=0.01 mSv

1 mSv (Milli Sivert)=0.001 Sv (흔히 뉴스에서 발표되는 단위)

1 μSv (Micro Sivert)=0.000001 Sv

1 nSv (Nano Sievert)=0.000000001 Sv (자연 방사선 조사량을 나타낼때 주로 사용되는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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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진단목적으로 촬영하는 X-ray 종류들은 에너지 준위가 높지 않아서 DNA 변성을 일으키지 않고 대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에너지 준위가 높고 DNA의 파괴와 조직을 파괴시킬 수 있는 고준위의 이온화된 방사선(Ionized Radiation)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나 이러한 이온화된 고준위의 방사선은 원전종사자나 연구소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 그것도 산모가 노출될 가능성은 평상시에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준위 방사선 피폭은 원전사고, 원자폭탄의 폭발, 혹은 이보다는 훨씬 약하지만 암에 의해 임신중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의 데이터가 있습니다.

결국 이용 가능한 데이터는 산모가 암에 걸려 임신중 방사선치료를 받았던 환자의 데이터와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되었던 원자폭탄의 폭발때 생존했던 산모들의 데이터가 가장 많이 언급되는 데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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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의 탐구정신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원자폭탄이 터져 수십만명이 사망하고 질병에 걸리고 그 후유증에 시달리는 아비규환의 상황 속에서 인류의 과학과 의학발전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한 것입니다.

원자폭탄이 투하되어 폭발했을 당시 임신중이었던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폭발반경에 따른 방사선 피폭량, 피폭 당시의 임신주수를 계산해서 아기가 태어났을 당시의 각종 기형 발생과 수십 년 동안의 추적관찰을 통해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던 것입니다.

그때 얻어진 데이터는 몇 가지 중요한 사실들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즉 피폭량이 증가할수록 정신지체나 태아기형의 발생확률은 현저히 증가했던 했지만 임신 8주 이하 혹은 임신 25주 이상에서는 500 mSv이상의 피폭량에서도 심각한 정신지체가 기록상으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의 피폭량은 병원에서 진단용으로 사용하는 방사선 사진의 수십 만 또는 수백만 배에 해당됩니다.

현대적인 연구에서 태아발육지연, 정신지체, 유산을 유발시키기 위한 최소 임계피폭량은 50 mSv 어떤 학자는 200 mSv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자연 방사선량은 기후 등의 영향을 받아 50-300 nSv(nano Sievert)정도 즉 0.00005 mSV정도입니다.

통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태아기형을 유발하는 통계학적인 최소한의 피폭량인 50 -200 mSv에는 한참 못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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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촬영하는 진단 목적의 X-ray의 경우, 자궁속의 태아가 받는 피폭량은 흉부 X-ray의 경우는 0.01-0.05 mSv, 복부 X-ray의 경우는 1 mSv 정도이고, 척추 X-ray는 3 mSv, 요관결석이 있을 경우에 촬영하는 정맥신우조영술(IVP)은 10 mSv 정도입니다.

컴퓨터전산화촬영(CT)의 경우는 피부표면은 50 mSv, 심부의 장기에는 20 mSv정도이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피폭량입니다.

MRI와 초음파는 원리 자체가 방사선을 방출하지 않으므로 방사선 피폭량이 없지만 MRI는 임신 제1분기(임신14주까지)까지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촬영을 피하는 것이 좋고 초음파는 태아에 전혀 해가 없으므로 임신 전체 시기 모두 촬영가능합니다.

즉 풀어서 얘기하자면 흉부 X-ray는 3-400장 이상, 복부는 50장 정도까지는 촬영 가능하고 CT는 단 한 번도 안된다는 말이 됩니다.

특히 임신중의 치과치료는 중요한 문제인데, 충치나 치주염을 일으키는 미생물은 조산통을 유발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진단을 위한 X-ray를 촬영하는데 치과 진단용 X-ray는 방사선 조사량이 낮고 산모의 배에 방사선이 투과되지 못하는 납으르 된 앞치마를 두르고 촬영을 하면 태아에게 해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임신중 대체할 진단방법이 없어 X-ray촬영을 꼭 해야 할 상황이라면 촬영부위와 임신주수와 방사선 차폐등을 고려해 촬영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대개는 큰 해가 없다고 해도 산모들이 방사선을 일부러 또는 부주의해서 피폭될 필요는 없는데 가령 가족이 응급실이나 병원에서 X-ray를 찍을 때 촬영실 근처에 따라 가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방사선 안전규정상 촬영실 차폐문은 닫게 되어 있지만 대충 열어 놓은 채 촬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X-ray는 콘크리트등에 반사되기 때문에 촬영실에서 방출된 방사선이 콘크리트 벽에 반사를 거듭해서 의도하지 않게 피폭될 수 있습니다.

산모나 가임기에 있는 여성의 경우는 특히 주의해야 하고 또한 X-ray 촬영시 임신여부가 애매한 경우는 반드시 의사에게 임신가능성에 대해 알려야 합니다.

진단용 방사선이 태아에 해를 끼칠 가능성은 극도로 낮지만 부주의로 인해 피폭될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